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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봉평서 만나는 문학의 향기

31일부터 '효석문화제''지금 봉평은 메밀꽃 필 무렵.'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새 장을 개척한 가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제3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해마다 9월초면 봉평 메밀꽃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기. 가산이 묘사했듯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인 메밀꽃의 고운 자태를 만끽할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효석문화제는 이효석이 봉평에 살던 1920년대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화려한 조명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등은 찾아볼 수 없지만 강원도 특유의 토속적인 향기로 가득하다. 행사 첫날인 31일에는 22년 전통의 효석백일장, 사진촬영대회, 향토음식 경연대회, 어린이 뮤지컬 '짱구는 못말려' 공연, 문학 심포지움에 이어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이 상영된다. 9월 1일에는 전국사진 촬영대회, 가족사진 촬영대회, 가장행렬, 제2회 이효석 문학상 시상식이 준비됐다. 또한 이날 메밀꽃밭에서 '문학의 밤'을 열어 이효석의 문학혼을 기린다. 이어 2일에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였던 봉평 장터가 재현돼 메밀음식 개발시연, 전통민속놀이, 허생원 목침뺏기 등의 행사가 펼쳐지고, 3일에는 사물놀이, 거리 콘서트와 더불어 도리깨 마당, 메밀국수 만들기, 판화 찍기 등 체험마당이 다채롭게 열린다. 한편 무이예술관(033-335-6700)에서는 메밀그림전시회, 도자기 만들기 체험, 내가 만든 판화 찍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문의 효석문화제위원회 (033)335-2323.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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