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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효과' 뉴욕증시 급등… 본격상승엔 "글쎄"

"통신주 바닥쳤다"불구 "실적미흡" 비관론 여전뉴욕증시가 8일 광통신회사 시스코시스템스의 실적호전 소식에 폭등했지만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일시적인 잔치에 불과한지, 대세 상승의 서막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일단 두달째 가라앉던 뉴욕증시가 일순간에 뜨자 그동안 숨을 죽이던 낙관적(bullish) 코멘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의 거시경제지표들이 2ㆍ4분기 들어 불안하고 한 회사의 실적개선이 3,000여개 상장기업의 전체 수익하락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비관적 견해도 설득력을 잃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번 폭등이 그동안 주가하락을 보전하려는 펀드들의 인위적 매수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펀드 유입자금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뉴욕증시는 ▲ 상장기업의 전반적인 수익개선 ▲ 미국경제 회복 등의 분명한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상당 기간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 회사의 실적호전 시스코의 지난 회계분기(2~4월) 수익은 주당 10센트로 월가의 기대치(주당 2센트)를 크게 상회했고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메릴린치를 선두로 투자회사들은 시스코의 실적개선이 그동안 죽을 쑤던 통신주가 바닥을 친 증거라고 반기며 매수추천을 대량으로 냈다. 이날 시스코의 주가는 상장 이래 가장 큰 폭인 24.4% 폭등했다. 게다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 회장도 "경기회복에 동반한 긍정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스코 바람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폐장 후 애널리스트들은 "한 회사의 수익호전에 지나치게 반응했다"는 코멘트를 쏟아냈다. 한 회사의 미미한 수익개선이 1ㆍ4분기에 블루칩 500개 기업(S&P 500)의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2% 하락한 사실 전체를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통신주 가운데 월드컴의 수익이 지난 분기에 급감하고 코닝은 무디스에 의해 정크본드 판정이 났는데 통신업종 전체가 시스코사 하나의 실적개선만으로 반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 사라지지 않은 비관론 비관론자들은 S&P 500 기업의 주가수익률(PER)이 21로 올라갔는데 최근 몇년간 뉴욕증시의 적정 PER는 19~21이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수익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상승 여력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경기회복 과정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하강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뉴욕증시로 흘러 들어오는 해외자금 유입이 둔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가격 주도권을 잃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비관론자들은 지난 두달 동안 진행된 주가하락의 이유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회사의 생리와 실물경제의 흐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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