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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러시아 공략 강화

올 수출 작년보다 3배늘려 기아車도 현지합작현대ㆍ기아 자동차가 동유럽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동구권 주력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략을 강화한다. 7일 현대ㆍ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광고ㆍ판촉 등 마케팅을 강화, 수출을 매년 2배 가량 늘리는 한편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해 내년부터 반제품 조립 생산(KD)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이 지역 수출 목표를 지난해(1,182대ㆍKD 포함)보다 3배 가량 늘어난 3,500대로 잡았으며, 2003년 1만대ㆍ2004년 3만대ㆍ2005년 5만대로 해마다 크게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러시아 남부 흑해연안 타간로그(Taganrog)시에 위치한 돈인베스트(DONINVEST)사 타자그(TagAZ) 공장에서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조립ㆍ생산(CKD)하는 계약을 맺고, 내년 2월부터 베르나(국내명 액센트) 6,000대를 양산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생산 차종도 다양화, 양산 규모를 2004년 1만대ㆍ2005년 2만대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지 AS 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현재 7개인 대형 딜러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월드컵을 통해 기업 이미지가 급상승하고 있어 조만간 동구권 주력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올해 1~7월 이 지역 수출량이 1,805대로 지난해보다 17.7% 늘어난 상태. 기아차는 일단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4,464대)와 비슷한 4,000여대로 잡았으나, 연말까지 쏘렌토ㆍ카렌스Ⅱㆍ리오 페이스 리프트 모델 등을 본격 판매해 2003년 7,500대ㆍ2004년 8,000대ㆍ2005년 1만대를 수출키로 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러시아 북서부 지역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한 아브토르(Avtor)사와 KD 방식으로 스포티지 도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포티지는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 때문에 인기 차종으로 떠 올라 지난해 1,150대가 팔렸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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