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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살아야 得" 강경대응 자제

■ 美·中 엔화약세 용인 배경가격경쟁 품목 적어 "자국경제 해없다" 국제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가격 경쟁을 벌이는 품목이 적고, 일본 경제가 수출 확대를 통해 살아나는 것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과거와 달리 엔화 약세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저널의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미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배경을 해설한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재무부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 일본의 경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적으로는일본이 경제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통화 팽창으로 인한 엔화 약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중국도 위안화 절하라는 무기를 사용, 일본을 구석으로 몰아넣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본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세계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9엔대에 거래돼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지난 9월에 비해 9.5%, 2001년 1월에 비해 28% 절하된 것이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전 재무관은 "객관적인 분석을 토대로 할 때 엔화는 1달러당 150~160엔으로 절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많은 외환 전문가들은 연말에 1달러당 140엔까지 엔화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외환전문가 프란체스카 포나사리는 엔화가 1달러당 150엔을 넘으면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할 가능성이 50%이지만, 140엔까지는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 약세가 중국 경제에도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엔화 10% 절하가 일본 국내총생산(GDP)에 0.3% 상승효과가 있지만, 중국 경제에는 GDP 0.1% 감소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미국내 수입품 1만 종류 가운데 21%만이 중국과 일본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임금이 중국보다 15~40배 높기 때문에 엔화 절하가 곧바로 중국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엔화 절하가 미 제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완성차 시장에서 미-일간 가격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일본 자동차사들이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세워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그 수익금을 미국 땅에 재투자하고 있다. 또 컴퓨터와 가전제품에서 양국간 경합이 있지만, 미국은 고급반도체, 소프트웨어, 대형 서버 컴퓨터 등에서 일본 제품보다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에 일본의 값싼 제품 공세를 이겨낼 수 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지는 엔화 약세가 지난 97~98년처럼 아시아 국가의 통화 위기를 촉발할 우려도 있지만, 그동안 아시아 국들이 대대적인 금융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일본으로 하여금 개혁을 지연시키는 이유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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