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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자동차시장, 현대차 해외기지를 가다] 서병권 체코 판매 법인장

"프라하 경찰에 i30 공급… 법인수요 확대할 것"

"체코 경찰에 'ix35(투싼)' 150대를 공급한 데 이어 프라하시 경찰에도 'i30' 40대를 최근 공급하게 됐습니다. 체코 국민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스코다를 제치고 관공서 및 법인 수요 시장을 개척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서병권 현대차 체코 판매 법인장은 19일 향후 체코 시장에서의 현대차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법인 수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이미 현대차가 저가 양산형 브랜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수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체코 시장 진출 5년여 만인 지난 2013년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도 10.1%를 달성했다.

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의 딜러사 도만스키 관계자는 "현대차에 대해 저가 양산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며 "실제로 '투싼'이 체코에서 4만850유로(약 5,200만원) 정도로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의 투아렉보다 15% 정도 더 가격이 높지만 내장 및 각종 옵션들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현지에 공장이 있는 도요타푸조시트로앵연합(TPCA) 중 푸조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푸조보다 현대차에 대한 평가가 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체코 현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판매 전시장을 15개 더 늘리는 한편 전시장 고급화에도 나서고 있다. 품질보증 기간을 5년 무제한으로 보증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경쟁사인 스코다는 2년만 보증하고 있다. 기아차는 7년 10만㎞ 보증한다. 현대차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할부 판매를 강화한 점도 이유다. 최근 스코다는 체코에서 할부 기간을 3~5년으로 늘린 새로운 금융 상품을 도입했다.

서 법인장은 "향후 제네시스 등 고급차종에 대한 법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품질 좋은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소비체=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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