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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기업인들 들고일어나 정치권에 할 말 해야"

■ 새누리-전경련 정책간담회

새누리당 전경련 정책간담회
김무성(앞줄 오른쪽 네번째) 새누리당 대표와 허창수(〃〃세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재계 대표들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경제 활성화 관련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기업인들이 들고일어나야 한다. 기업인들이 이제 정치권에 할 말을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 경제 현안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기간이라 일정은 대부분 취소했으나 당정·재계가 한국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한시도 미룰 수 없어서 예정대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중 FTA의 국회 비준이 이번주 말을 넘기면 연내 양국 비준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야가 정치협상에서 풀어야 하지만 한쪽이 말을 안 듣지 않으면 국제경제시장에 사활 걸고 있는 기업인 여러분이 들고일어나야 한다. 이제 정치권에 할 말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액보다 수입액이 더 많이 줄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내는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새누리당이 직접 경제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제안해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계 측은 간담회에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동의를 표하고 규제개혁에 더 과감하게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선과 철강·건설 등 기간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노동개혁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 관련 절차나 규제를 하나로 묶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제정 등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재계의 건의에 대해 "관련 법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운룡 정무위 위원, 강석훈 기재위 간사 등이 참여했으며 경제계에서는 허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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