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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현장 리포트] 'GCS 프로젝트'로 SW 글로벌 경쟁력 UP

미래부, 15개 신규과제 선정… 2년간 380억 지원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SW)를 앞세워 세계 경제를 주도하면서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lobal Creative Software)'라고 명명한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GCS의 핵심 목표는 국내의 역량 있는 중소·중견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올해 15개의 신규과제를 선정했으며 2년 간 총 380억 원을 지원한다. GCS는 정부 주도가 아닌 자유공모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 기업의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을 활성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GCS위원회도 운영된다. GCS위원회는 과제가 공정하게 선정되고 평가되도록 체계를 마련한다.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 중엔 벌써부터 성과가 가시화된 곳도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업은 글로벌 의료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창조 플랫폼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인데 향후 5년간 440억 원 이상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미국 대학병원과 손잡고 세계적 대형 의료기관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쓰리디산업영상도 정부 지원 성과가 기대되는 사례로 꼽힌다. 이 업체는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와 보철 설계를 위한 디지털 치과 시스템을 개발한다. 고성능 치과용 진단영상 3차원 가시화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선두그룹에 진입하고, 치과용 컴퓨터지원설계(CAD) 분야의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게 이 업체의 목표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선 정부와 민간이 손 잡고 도전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선 정부가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학계와 산업계의 가교역할을 하며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유럽에선 국내총생산(GDP)의 약 3%가 과학기술 혁신 R&D에 투자되고 있다. 일본은 강점을 가진 헬스케어·로봇·자동차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융합을 촉진하는 등 전략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물론 우리 정부도 다양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전략을 수행해 왔다. 정부는 2010년부터 4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개발을 위해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사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을 놓고 본다면 여전히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혁신보다는 단기성과에 안주하려는 관행과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현 시스템, 세계 시장이 아닌 내수 시장을 목표로 삼은 것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R&D 체질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부는 GCS로 전반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GCS 사업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소프트웨어 R&D 체질이 성과지향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원천성과 혁신성 위주로 소프트웨어 R&D를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창출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지원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되고, 과제수주 경쟁보다는 성과창출 경쟁 및 협력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중심이던 소프트웨어 산업을 글로벌 생태계 중심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R&D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최고 실력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해 국내 개발자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로써 소프트웨어 부문을 비롯한 산업경쟁력이 향상되어 창조경제의 성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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