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개장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6원 오른 1,153.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떨어지고 신규 일자리 수(비농업부문 기준)는 13만7,000개에서 27만1,000개로 늘었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구직 포기자를 포함한 실업률도 2008년 5월 이후 처음 10% 아래로 떨어진 9.8%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한층 힘을 받아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WSJ달러지수(주요 1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1.2%가 올라 2002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90.42를 기록했다.
한편 오전 9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3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99원이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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