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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호주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GLNG) 사업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가스공사가 호주에서 참여한 첫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인 GLNG사업은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내륙의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해 약 400㎞ 떨어진 글래드스톤의 액화기지를 통해 LNG로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로 사업개시 4년 만에 성과가 가시화됐다.
가스공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 글래드스톤에서 GLNG사업을 통해 생산한 LNG의 첫 선적이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착수된 이 사업은 지난달 시운전을 거쳤다. 첫 생산물이 선적된 LNG선은 이달 중 인천의 가스공사 생산기지로 입항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매년 350만톤씩 LNG를 도입해 국내 도시가스나 발전소로 공급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에 호주의 산토스, 프랑스의 토탈,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등과 함께 약 20조원을 투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LNG 규모는 연간 780만톤에 이른다. 만들어진 LNG는 가스공사(350만톤) 외에 페트로나스가 연간 350만톤씩 도입할 예정이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가스전 개발 및 플랜트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생산 단계까지 진입하게 됐다"며 "향후 LNG 액화 사업 운영사로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GLNG 사업에서 △상류 가스전 개발·생산 △가스배관·액화기지 건설·운영 △LNG 공급 등 전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그간 오만·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서 GLNG 사업과 유사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호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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