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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산운용사 5곳 집중 검사

미래에셋·NH-CA·하나UBS 등 사전 자산배분 기준위반 등 점검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곳의 자산운용사에 대한 집중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16일 미래에셋운용과 도이치자산운용·유리자산운용에 대한 중점 검사를 개시했다. 이달 말에는 NH-CA자산운용·하나UBS자산운용 등을 검사한다. 금감원의 중점 검사는 2주 동안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내년 초 공개된다.

금감원은 주로 이들 자산운용사의 사전 자산배분 기준 위반 여부 및 관리 체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특정 중개인과 채권을 거래한 뒤 자산을 배분함으로써 규정을 지킨 것처럼 위장하는 등의 잘못된 금융투자업계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사전 자산배분 기준은 펀드마다 미리 약속된 내용대로 자산배분을 하고 배분내역과 결과 등의 기록을 유지하도록 정해놓은 규정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사전 자산배분 기준 준수 여부 등 총 5개 부문에 대한 중점 검사를 연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각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사전 자산배분 기준에 맞춰 배분명세서를 제대로 작성하는지, 운용담당자와 매매담당자를 구분해놓았는지 등을 검사한다. 또 특정 펀드의 수익률 조정 여부, 확정 수익률 제시 여부, 불건전 영업행위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현황 등도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할 때 사전 자산배분 기준을 위반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되는 등 업무처리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채권 매매 비중이 높은 일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불건전 영업행위가 이뤄졌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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