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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2조 확보

대우證 인수전 참여한다

한국금융지주가 2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KDB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회계 자문사로 삼정KPMG를,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선정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29일 이사회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참여 방식과 자금조달 방법, 자문단 선정 등에 대한 내용이 이사회에 보고된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인수전 참여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1조5,000억원가량은 현금자산으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계열사의 투자자산과 대여금을 회수하고 투자한 펀드 등의 금융자산을 청산해 1조3,000억~1조5,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당기순이익과 주력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포함하면 그 이상의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전부를 포함해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합하면 대우증권 예상 매각가는 2조원대 중반이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나머지 1조~1조5,000억원가량은 인수 주체인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 발행과 시중은행과 한국증권금융 등의 인수금융 차입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3조원까지 매각가가 예상되던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금융지주는 새마을금고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자금조달을 계획했지만 매각가가 낮아지면서 재무적투자자(FI) 없이 단독 입찰이 가능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KB금융의 대우증권 인수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린 삼정KPMG는 한국금융지주 인수자문단에도 합류하며 대형 딜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문사는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의 인수합병(M&A)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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