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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IT(정보기술)결합으로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코오롱FnC가 '스마트 패션 가방 2탄'을 출시했다.
올 여름 내놓은 '스마트백 글림'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연이은 공격적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 패션 잡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FnC의 잡화 브랜드 쿠론은 지갑 속 여러 개 카드 중 하나만 인식하는 지갑 '스마트 월렛 클리패스(사진)' 라인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리패스는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다'는 뜻의 '클립'과 '통과하다'는 뜻을 지닌 '패스'를 결합한 말이다. 평소 지갑 속 여러 장의 카드가 한꺼번에 인식돼 카드를 일일이 꺼내거나 단말기에 여러 번 대는 등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많아 이에 착안, 해당 라인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클리패스 라인 지갑은 지폐를 넣는 주머니 안쪽에 별도 공간을 마련, 카드를 넣으면 그 카드만 인식하는 방식이다. 해당 주머니 외 나머지 부분, 즉 특정 주파수 30MHz∼1,500MHz는 차단하게끔 제작돼 다른 카드는 인식되지 않는다. 쿠론은 이 같은 내용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차폐율 테스트를 통해 인증받았다.
종류는 지퍼 카드 지갑, 남성용 반지갑, 플랫 카드 지갑, 장지갑, 남성용 카드 홀더 등 5가지로, 가격은 6만~20만원대.
앞서 지난 7월 코오롱 쿠론은 휴대폰이 울리면 가방 표면 로고가 반짝이는 '스마트백 1.0 글림'을 출시, 패션과 IT의 결합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방은 블루투스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접목해 여성 핸드백을 웨어러블 기기처럼 휴대전화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문자가 오거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이 오면 가방 겉면 엠블럼에 부착한 LED 라이트가 반짝반짝 빛을 내 알려주는 등 패션 요소와 IT의 편리함을 담았다.
코오롱 관계자는 "요즘은 소재나 디자인 차별화만으로는 주목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IT를 접목해 생활 속 소소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 잡화 라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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