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새로 산출, 전체 238종 중 117종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 발생시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등급을 차등화한 후 보험료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자차 담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2007년 도입됐다.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설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차량모델등급은 1∼26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 등급별 보험료 차이는 5% 내외다.
이번 조정으로 국산차는 194종 중 53종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42종은 인하된다. K3·아베오·트랙스·리갈·말리부·뉴SM5·뉴그랜저XG·오피러스·뉴체어맨·쏘렌토·카니발리무진·카렌스Ⅱ·X-TREK·올뉴카렌스·올뉴쏘렌토·렉스턴Ⅱ·윈스톰·올란도·캡티바·싼타페·테라칸·맥스크루즈 등이 2등급 하향 조정돼 보험료가 약 10% 인상될 전망이다. 반면 올뉴카니발·K5·투싼ix·쏘렌토R 등은 등급이 2단계 상향돼 보험료가 10% 안팎으로 싸질 것으로 보인다.
외제차 중에서는 재규어와 BMW 일부 모델의 등급이 2단계, BMW 5시리즈가 1단계 하향돼 보험료가 오른다. BMW X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S클래스, 폴크스바겐 티구안, 니산, 렉서스·크라이슬러 일부 모델은 2등급 개선돼 보험료가 올해보다 싸진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수리성에 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이나 우수성 등 다른 평가요소와 혼동하면 안 된다”며 “자세한 사항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