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시대에 갈 곳을 잃은 개인들의 돈이 달러화 투자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인데요, 자세한 소식 조주희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한달 사이 시중은행의 달러화 예금이 10억달러가량 늘어났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IBK기업·NH농협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잔액은 10월말을 기준으로 9억1,000만달러가량 증가했습니다.
10개월 사이 증가폭은 28%에 이릅니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입니다.
개인 달러예금이 급증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달러값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환차익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5개월째 역대 최저인 연 1.5%에 머물면서 다른 상품으로는 사실상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자 환차익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달러 예금으로 개인들의 자금이 몰린 겁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 앞으로의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현조/ 우리은행 투어체어스 잠실센터 부지점장
“단기투자로는 3~5%정도의 수익이 날 수 있지만 달러가 1,250원까지 오르진 않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이미 달러화 예금에 돈이 몰렸지만, 달러가 앞으로 크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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