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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가 안내하는 '스마트한 세상'

제조사 다른 가전 연결 스마트홈… 중증질환 재활 돕는 장갑…

장갑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사물인터넷(IoT) 국제대회'에서 IoT 실증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장갑 형태의 헬스케어 제품을 정보화진흥원 관계자가 시연하고 있다. /사진=조양준기자

제조사가 각기 다른 TV와 냉장고, 에어컨을 하나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중증환자 재활치료를 돕는 장갑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올해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에 소개한 IoT 실증사업 성과다.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정보화진흥원은 'K-ICT(정보통신기술) IoT 융합실증관'을 운영하며 개방형 스마트홈과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보안, 스마트 카톡(Car talk)·중증질환자 사후 관리·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관광·스포츠 등 7개의 실증 사업 성과를 전시한다.

먼저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은 서로 다른 회사가 만든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삼성전자의 TV와 LG전자의 에어컨, 경동나비엔의 보일러를 작동시킬 수 있는 식이다.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제조사 각각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가 더욱 편리할 것"이라며 "올해 시제품을 만들었고, 내년 안에 실제 제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착된 센서가 손가락과 손목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장갑 형태의 헬스케어 제품도 있다. 이 장갑은 뇌 손상 등 중증 질환을 앓아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낚시나 탁구 같은 비디오 게임 형태로 할 수 있어,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보다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중증질환자 사후관리(애프터 케어) 서비스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에도 원격으로 의료진과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혈압계와 산소포화도 기기, 스마트밴드 등 개인용 스마트 기기로 체성분과 혈압 정보를 보내면 의료진이 이를 보고 상담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치료나 수술을 위해 국내를 찾는 '의료 관광객'의 사후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전력망 자체에 보안 솔루션을 탑재해 전력량 사용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관리하는 스마트 그리드, GPS 기반으로 실제 길의 경사도뿐 아니라 사용자의 몸무게, 풍속까지 고려해 마치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실내용 운동 자전거도 소개됐다. 또 자동차에 장착돼 구간별 연료 소비 상태나 속도 등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카톡(Car-talk)', 어르신의 치매 예방을 위한 '로보 케어' 등도 전시됐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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