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찾아오는 '슈퍼 엘니뇨'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되는 의견이 세계은행(WB)에서 나왔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3·4분기 상품물가 동향'에서 "이번 엘니뇨가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올라 수개월에 걸쳐 가뭄·폭우 같은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슈퍼 엘니뇨'라고 정의한다. 다음달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9월 "전 세계 음식료품 가격이 1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엘니뇨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WB는 농산물 재고가 많아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쌀의 재고율은 2015~2016년 20%로 과거 10년 평균(약 18%)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밀도 28%로 과거 평균 2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또 엘니뇨가 아직까지 농산물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엘니뇨에 따른 기후변화가 시작된 4월부터 9월까지의 농산물 국제가격은 밀이 32%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떨어졌으며 설탕 30%, 대두 21%, 옥수수 13%, 쌀이 8% 내렸다. 또 각국의 농산물 가격은 각국의 화폐가치 변동, 운송 비용, 품질 차이, 무역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기 때문에 엘니뇨에 따른 기후변화만으로 농산물 물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WB의 전망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3·4분기 상품물가 동향'에서 "이번 엘니뇨가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올라 수개월에 걸쳐 가뭄·폭우 같은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슈퍼 엘니뇨'라고 정의한다. 다음달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9월 "전 세계 음식료품 가격이 1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엘니뇨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WB는 농산물 재고가 많아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쌀의 재고율은 2015~2016년 20%로 과거 10년 평균(약 18%)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밀도 28%로 과거 평균 2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또 엘니뇨가 아직까지 농산물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엘니뇨에 따른 기후변화가 시작된 4월부터 9월까지의 농산물 국제가격은 밀이 32%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떨어졌으며 설탕 30%, 대두 21%, 옥수수 13%, 쌀이 8% 내렸다. 또 각국의 농산물 가격은 각국의 화폐가치 변동, 운송 비용, 품질 차이, 무역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기 때문에 엘니뇨에 따른 기후변화만으로 농산물 물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WB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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