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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초저유가’ 지속되면 국내 산업계에 먹구름







[앵커]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지자 국내 산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이 일부 도움이 되는 업종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국내외 경제에 악재란 지적입니다. 조주희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7.6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일반적인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가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를 촉진합니다. 특히 자동차, 항공등 일부업종에선 저유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가 초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고 기간도 길어지면서 유가하락이 국내외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건 건설업계입니다.

12월 현재 해외건설의 중동지역 수주액은 약 147억달러로 지난해 300억달러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6년 이후 중동지역 수주금액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저유가 우려는 철강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도현/ 한국철강협회 계장

“저유가 지속시 미국 셰일가스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로 공장가동 중단, 파산이 확대되고 이로인해 셰일가스 채굴에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 가스를 수송하는 수송관 수요등 강관수요가 감소해 한국업체의 대미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선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저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시추업체들이 발주와 계약을 취소하면서 조선 3사의 올 3분기 합산 적자 규모는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자동차·항공·정유업종은 유가하락으로 당장은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유가하락은 중동, 남미 산유국들을 어렵게 해 세계경제 위축을 불러 수출과 물류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조주희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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