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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한화, 두산인프라 공작기계 인수 후보에

상반기 영업익 664억 낸 알짜기업

두산인프라코어가 매물로 내놓은 공작기계부문을 인수할 후보로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한화그룹이 거론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달궈지는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알짜기업이어서 다수의 대기업이 M&A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에게 공작기계사업부(두산공작기계·가칭) 지분 인수에 관한 제안서(티저레터)를 보내고 의향을 타진했다. 인수 제안을 받은 곳은 두산과 함께 공작기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위아를 비롯해 SK그룹, (주)한화 같은 전략적 투자자(SI)와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등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공작기계 지분 49%를 최대 8,000억~1조1,000억원에 팔겠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업계는 적정 가격을 5,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특히 두산측은 공식적으론 지분 49%만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전체를 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EF 등 투자자들은 두산공작기계의 경영권까지 확보해야 1조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로선 두산공작기계가 워낙 수익성이 높은 알짜 사업인데다 지분을 전부 팔기가 부담스럽다.

경영권까지 넘길 경우 주주와 노조의 거센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884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이달 중순까지 실사를 진행한다. 본 입찰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실시해 이르면 연내 지분 매각이 완료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별도의 주간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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