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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창업자는 물론 사업 유경험자들도 가맹 본사의 지원 등 손쉬운 창업을 이유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예비 창업자들에게 브랜드의 명성과 본사 측 지원을 강조하며 흥행을 확신한다. 예비 창업자들은 장사가 잘되는 가맹점을 방문한 뒤 성공에 대한 단꿈에 부풀어 가게 문을 열게 된다.
하지만 창업자에게 성공을 향한 강한 의욕이 없다면 아무리 브랜드가 뛰어나다 해도 성공을 보장하기란 어렵다. 물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맹점주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가맹점의 청결이나 품질 관리를 확인해 상벌을 가하고 각 매장에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조언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맹점주의 성공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의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지닌 가맹점주에게 업체 나름의 성공 철학과 기준을 입히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프랜차이즈산업이 발달된 미국에서는 프랜차이즈 계약 전 가맹점주의 성향과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펼친다. 이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성공 DNA' 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다른 일을 할 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BBQ(비비큐)도 가맹점주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등지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SNS 마케팅 교육을 진행한 뒤 우수 SNS 매장을 시상하기도 한다. 지역 별로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선정해 '수퍼 바이저'들이 밀착 컨설팅을 진행, 성과가 높은 매장을 선정한 사례도 있다. 이런 지원을 통해 참가 점포 전체는 16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경험했다. 최근에는 가맹점 매출 증대 프로그램인 '솔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비비큐 임직원이 가맹점포를 1개씩 맡아 본사 판촉 이벤트와 더불어 직접 점포에 나와 집중 지원하는 형태다.
최근 스토리 마케팅이 뜨고 있다. 가맹점주에게 스토리란 성공의 유전자를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현장에서 수많은 사업자들은 성공과 성취, 성장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성공 DNA'를 만들어 나가는 우리 모두의 역사다. 점주들은 성공 유전자를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임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
윤경주 BBQ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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