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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전도사인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이번에는 가래떡을 나눠주는 이색 행사를 열었다.
김 대표는 11일 전국 60여개의 바이네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길이 10㎝의 가래떡 2개와 떡을 찍어 먹을 조청으로 구성된 '가래떡 세트' 3,800개를 나눠줬다. 당초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연인이나 가족끼리 빼빼로를 나눠주는 날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지난 199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농협중앙회에서는 빼빼로데이에 묻혀 농업인의 날이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고 2006년부터 가래떡을 나눠 먹는 행사를 펼쳐왔다. 11월11일은 1자가 연속돼 길쭉한 막대 과자나 가래떡과 모양이 비슷하다.
김 대표는 "국적 불명의 기념일과 달리 우리 쌀을 주제로 건강한 기념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가래떡데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11월11일을 가래떡데이로 알고 가래떡을 선물로 주고받는 나눔의 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내년에도 행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네르는 5년 전부터 농민을 돕는다는 취지로 '밸런타인데이에 한라봉 먹기' 이벤트도 벌여왔다. 또 2013년에는 배춧값이 폭락해 농부들이 멀쩡한 배추밭을 갈아엎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5,000만원을 선뜻 농협에 기부해 배추 세 포기를 살 때 한 포기씩 더 얹어주는 '배추 팔아주기' 운동을 벌였다.
바이네르는 이 외에도 골프단과 프로 볼링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위해 모터보트와 스포츠카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년 군 생활을 잘하는 병사를 뽑아 유럽·호주 여행을 보내주고 5월이면 수천만원을 들여 지역 주민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효도잔치'를 벌이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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