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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회사채시장 찬바람… 기업들 돈줄 마른다







[앵커]

회사채 시장에서 채권 시장 투자자들이 초우량 회사채 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A0등급의 회사채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자금줄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1일 ‘A0’등급의 한솔제지가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수요 예측을 했지만 280억원이 미매각됐습니다. 지난달에는 GS글로벌(A-)과 한진(A-), GS에너지(AA-), 하이트진로홀딩스(A-), 케이디비생명보험(AA-) 등이 수요 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부실 위험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A등급의 회사채도 거들떠 보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채는 기업이 투자나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투자자들이 국고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회사채를 외면하면서 정작 자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이 속만 끓이는 실정입니다.

최근 발생한 대우조선해양사태와 한일월드의 음파진동 운동기 사기사건에 얽힌 BNK캐피탈의 렌털 채권 미회수 가능성 등 일부 기업들의 부실 경영 사태로 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져 회사채 투자 심리를 위축된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정준 / KB 투자증권 연구위원



최근에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 크레딧 이벤트가 불거지고 있었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쪽으로 해석이 많이 됐구요. 아무리 A등급이라 하더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전개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도 기업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외면하면서 기업이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이를 의미하는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3년 만기 A0 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 즉 국고채와의 금리차는 109.5bp로 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AA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도 29bp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회사채 수요가 적극적이지 않다보니 채권가격이 내려가고 채권금리는 오르게 되면서 국고채와의 금리차이가 커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자금을 빌리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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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니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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