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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식 '주주 친화정책' 시동

삼성전자 11조 자사주 매입·소각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다. 이와 별도로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매년 순현금수지(Free Cash Flow)의 최대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고 분기배당 도입도 검토한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하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삼성이 애플이나 구글 수준의 대규모 주주친화 정책을 시작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올 3·4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주주친화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30일부터 3개월간 4조2,000억원 규모(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의 1회차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향후 1년간 3~4회에 걸쳐 11조3,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다. 무려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또 앞으로 3년간 순현금수지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 배당에 중점을 두되 돈이 남으면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때도 매입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 내년부터는 분기배당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다만 보유한 자사주는 소각하지 않고 삼성SDS와의 합병도 검토하지 않는다.

이날 삼성전자가 확정한 3·4분기 영업이익은 7조3,9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7.18%, 전년동기 대비 82.08% 증가했다. 매출은 51조6,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48%, 전년동기보다 8.93%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부문이 3조6,6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3·4분기(3조4,2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조원대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로 관심을 모았던 IT·모바일(IM) 분야 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휴대폰 판매량(1억500만대)은 증가했지만 중저가폰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비로 27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뿐 아니라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필·서일범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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