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한파 속에도 중국발 특수가 예상되는 덱스터는 경쟁률이 치솟은 반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아진산업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15일 덱스터의 일반투자자 배정 공모주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42만8,334주 모집에 2억1,449만4,780주가 몰려 500.7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1조5,015억원이 몰렸다. 영화 관련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은데다 상장 전 중국 완다그룹·레전드그룹으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잠재력이 부각돼 공모주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오는 22일 상장할 덱스터는 가상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영상에 구현하는 VFX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찍은 김용화 감독이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8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여성 창업자가 일궈낸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하는 최초 사례로 주목을 받은 한국맥널티에 대한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맥널티 공모 청약에는 25만주 모집에 1억1,994만7,840주가 몰려 479.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4,798억원이 몰렸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핸드드립 원두커피, 액상 타입의 포션 커피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97억원,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반면 아진산업은 공모 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났다. 아진산업 청약에는 90만주 모집에 42만5,420주만 신청했다. 아진산업은 1978년 설립돼 차체 보강 패널, 차량용 전장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차체용 부품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2,455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2일이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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