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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노조지도부 교체 씨티캐피탈 재매각하나

매각 업무 담당자 플릭 신임 대표에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청산 가능성이 커진 씨티캐피탈이 최고경영자(CEO)와 노조 지도부 교체로 새 국면을 맞이했다. 업계에서는 경영진과 노조의 변화로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촉박한 협상 시한으로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영철 씨티캐피탈 대표이사는 매각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씨티그룹 측에서 패트릭 플릭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플릭 신임 대표는 씨티홀딩스 소속으로 씨티 아시아에서 자산운용 회사 청산 및 매각 업무를 담당했으며 한국 씨티은행에서도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대부업체로의 매각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노조 집행부 역시 전원 교체됐다. 전임 지도부가 자진사퇴한 후 지난달 21일 한주명 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노조집행부가 선출됐다. 새로운 노조집행부는 "아직 사측의 계획을 알 수 없어 노조가 입장을 분명히 밝힐 수는 없지만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사측과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며 재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씨티캐피탈 매각의 새로운 국면은 펼쳐졌지만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씨티그룹이 올해까지 한국 등 11개국의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어 적어도 연말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재매각에 나선다 하더라도 적합한 인수자가 등장할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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