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베일 벗은 카카오뱅크·K뱅크] '모바일 지급결제' 은행·카드사도 추진… 차별화가 관건

■ 갈길 먼 인터넷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들의 서비스 계획과 관련해 "기대한 것보다 약하다"는 반응도 은행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날 공개한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간편 송금, 중금리 대출 시장 등은 올 초 핀테크 열풍 이후 기존 은행들도 차근차근 도입하고 있는 탓이다. 본인가 신청까지 아직 세부 서비스 계획을 다듬을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예측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기존 금융사들의 반응이다.

우선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내세운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의 파괴력에 대해 기존 금융사들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온라인 결제 과정을 통해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여 이를 고객이나 거래 업체에 돌려준다는 계획이며 K뱅크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페이'를 통해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용우 한국투자금융 전무는 이날 설명회에서 "시중은행들의 전체 예금에서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1% 남짓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지급결제 서비스를 통해 이를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핀테크 담당자는 "국내와 같이 신용카드 이용이 활성화돼 있는 곳에서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가 얼마만큼 활성화될지 의문"이라며 "여타 서비스와 유사하게 앱을 별도 실행시킨 후 결제가 가능하다면 신용카드의 벽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2월 중 우리은행의 '위비뱅크'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조만간 출시될 신한은행의 '써니뱅크'에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라 기존 은행들의 서비스를 넘어서기도 쉽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해외 진출 모델에 대해서도 아직 물음표다. 카카오뱅크가 내세운 해외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공략 방안이나 K뱅크가 내세운 200여개에 달하는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 방안 모두 이미 기존 금융사들이 시도했거나 시도 중인 형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영 역량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후에나 해외 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전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