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실시간 1인인터넷방송을 360도로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최동근(42·사진) 아프리카TV 기술연구소 소장은 29일 경기도 판교 아프리카TV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 큰 시장이 될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콘텐츠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면서 "아프리카TV가 11월 시범 방송을 시작으로 방송진행자(BJ)가 진행하는 방송을 360도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생생한 공간감을 주는 VR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콘텐츠 업계도 이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최 소장은 "360도 촬영이 가능한 VR카메라와 영상을 현실감 있게 살려 붙이는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360도 영상을 생방송으로 전송가능해졌다"면서 "이제 BJ가 모르는 뒤편의 상황까지 시청자들이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이야기거리가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서비스는 실내 스튜디오보다 외부에서 방송할 때 360도 영상의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최 소장은 "역사적 장소나 유적지 등을 여행하면서 역사 방송을 하는 콘텐츠나 폐가·흉가를 직접 방문하면서 중계하는 콘텐츠에 360도 영상 기술을 접목시키는 아이템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일부 업체에서 현실감 있게 영상을 이어 붙이는 '스티칭' 작업의 시간을 대폭 줄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가능해졌다. 통상 5분짜리 360도 영상을 카메라 6대로 찍을 경우 360도 영상을 만드는 데 2시간이 소요된다. 국내에서는 ava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솔루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협업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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