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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쿠페' 스페인 말라가서 타보니

차 높이 낮아져 가속력·연비 탁월

C클래스 쿠페
‘AMG C 63 S 쿠페’
AMG C 63 쿠페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미리 만나본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클래스 쿠페(사진)'는 예전 모델과는 180도 다른 차로 바뀌어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워졌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화려한 다이아몬드 그릴에 깨끗한 선, 일관된 비율에 맞춤형 스포츠 좌석을 갖췄다"는 벤츠 관계자의 말처럼 신형 C클래스 쿠페는 남들과 구별되는 것을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차다.

신형 C클래스 쿠페를 몰고 이틀에 걸쳐 말라가 일대 산악도로와 고속도로 317km를 달려봤다. 대관령 같은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핸들링(회전)은 쉬웠고 치고 나가는 능력 역시 만족스러웠다. 가솔린 모델 4종과 디젤 2종이 나올 예정인데, 디젤은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뒷좌석도 마련돼 있지만 쿠페인 탓에 성인이 앉기에는 좁은 편이다.

전면부 그릴은 작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는 것처럼 꾸며졌고, 뒤태도 기존 C클래스나 쿠페 모델과는 완전히 달랐다. 옆에서부터 시작된 선이 후면부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된 느낌이다.

새 모델은 일반 세단인 C클래스보다 차높이를 15mm 낮추고 앞바퀴와 뒷바퀴의 차축 간 거리(휠베이스)는 80mm 늘렸다. 차 높이가 낮아지면서 바람의 저항이 감소해 가속력은 좋아지고 연료소모는 줄었다. 이전 모델 대비 최대 20% 적게 연료를 소비한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C200 쿠페'는 배기량 1,991cc에 5.4리터로 100km(유럽기준)를 갈 수 있다. 제로백(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7.3초다. 'C220d 쿠페'는 2,143cc에 4.1리터/100km, 제로백 7.5초다.



신형 C클래스 쿠페는 차선을 이탈했을 때 핸들에 진동을 줘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전방에 사람이나 물체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 등과 같은 최첨단 안전·편의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반(半) 자율주행차'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함께 타본 신형 'AMG C 63 쿠페'는 4리터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폭발적인 힘을 보여준다. 고속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제치는 순간 가속력은 단연 으뜸이었다. 고성능 모델 특유의 배기음은 운전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회전 성능도 뛰어나다.

AMG C 63 쿠페는 뛰어난 주행성능뿐 아니라 가벼운 차체와 날렵한 몸매까지 갖췄다. AMG 모델의 경우 문과 천장·트렁크문을 빼고는 모두 다 새로 디자인했다. 제로백은 3.9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90km(계기판 330km)에 달한다. AMG에 장착된 V8엔진은 경쟁사의 동급 엔진 가운데 최고라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속도를 즐기는 마니아라면 반드시 선택지에 넣을 만한 차다. 신형 C클래스 쿠페는 내달 5일 독일에서 공개되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중 도입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5,000만원대 후반에서 6,0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말라가(스페인)=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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