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고착화된 기존 국내 맥주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제품이라 평가 받는다.
작년 4월 출시된 클라우드는 국내에 판매 중인 라거맥주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한 맥주다.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법을 적용한 클라우드는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섞지 않아 맥아와 호프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는 올해 3월까지 출시 11개월 만에 1억4,000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20~69세까지의 우리나라 성인 인구를 3,000만명 정도로 추산했을 때 1인당 4병씩 마신 셈이다. 맥주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고객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가파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자 롯데주류는 작년 말 충북 충주에 위치한 맥주1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5만㎘에서 10만㎘로 2배 늘리는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올 3월부터 새로운 신규 생산 라인에서도 클라우드를 제조하고 있다. 또 오는 2017년에는 충주 메가폴리스 내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만 20만㎘인 맥주2공장을 열 계획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클라우드의 연간 생산량은 30만㎘로 늘어난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맥주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도 진출했다. 작년 10월부터 LA를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 공략에 들어갔으며 현재 LA 내 업소, 마트, 주류전문점 등 140여 개 점포에서 클라우드를 판매 중이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미국이지만 클라우드는 출시되자마자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하루 평균 1,400병이 판매되며 출시 2주 만에 초기 물량이 완판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정통 독일식 맥주 제조공법을 도입해 맥주 본연의 향과 맛이 살아있다는 점이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향후 생산공장 증설로 물량 공급이 늘어나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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