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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제품 '에티쉬'로 주거문화 바꿀 것

삼성 지원 대구센터 창업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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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기 창업기업인 수하우스의 김상규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용변 후 변기 탈취·살균용 기기인 '에티쉬'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수하우스

"세상에 없던 제품으로 주거문화를 바꾸겠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수하우스'의 기업설명회. 김상규(사진) 수하우스 대표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또박또박한 음성으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설명회장에는 수하우스의 제품을 판매하려는 예비 대리점주들이 전국 각지에서 참석했다.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탄생한 1기 창업기업인 수하우스의 주력 제품은 용변 후 변기에 남은 냄새를 제거하면서 세균까지 없애주는 화장실용 기기 '에티쉬'다. 김 대표의 설명이 끝난 뒤 제품을 직접 접한 예비 대리점주 사이에서는 "제품을 너무 잘 만들어 고장이 안 날 것 같다"거나 "대리점주들은 한 번 팔고 나면 뭘로 먹고 사느냐"는 등 우스갯소리도 터져 나왔다.

김 대표는 제품개발 동기를 묻는 질문에 "계속 교체해야 하는 탈취제 말고 용변 후 냄새와 세균을 근본적으로 없애줄 반영구 기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일상 속 질문이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배기가스 배출 원리와 냄새를 없애는 물의 성질을 응용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오랫동안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쌓은 지식과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아이디어를 구체적 기술로 발전시킨 김 대표는 친동생인 김인규 수하우스 기획실장 등과 의기투합해 지난해 회사를 설립했다. 때마침 출범한 대구혁신센터는 김 대표와 갓 태어난 회사의 보금자리가 됐다. 삼성전자의 창업 지원 자금과 임직원들의 노하우가 더해져 수하우스는 세계 최초의 변기 탈취·살균용 기기인 에티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대리점뿐 아니라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활용해 에티쉬를 우선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도움을 받아 전주대 창업보육센터에 어엿한 제조시설을 갖추고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중국·인도·인도네시아에까지 에티쉬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김 대표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에티쉬가 단순한 아이디어 상품을 넘어 주거문화를 바꾸는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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