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10명 중 7명은 은퇴후 필요한 소득에 대해 별도로 계산해 본적이 없는 등 은퇴설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교육에 대한 과도한 지원이 미흡한 노후준비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일 내놓은 '은퇴에 관한 부부의 7가지 실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7.4%가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이 얼마인지 계산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5~74세 1,782명을 대상으로 했다. 부부 중 1명만 남았을 경우를 대비해 생활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20% 내외였으며 의료비나 장기 간병비를 미리 마련하고 있다는 답변도 34.0%에 불과했다.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를 맞바꾸겠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 가구의 66.5%가 '노후준비가 어렵더라도 자녀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50대의 경우 10년간 총 7,193만원을 자녀교육비에 쏟아 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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