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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자신감을 얻은 나완배(사진) GS에너지 부회장이 '아부다비 드림'을 향해 떠났다. 앞서 아부다비에서 국내 유전개발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한 데 그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8일 GS에너지에 따르면 나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국제석유전시컨퍼런스(ADIPEC)'에 참석한다.
나 부회장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ADIPEC에 참여하는 GS에너지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 등과 만나 인맥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ADIPEC은 중동의 오일 메이저뿐만 아니라 미국 엑손모빌 등 전 세계 거대 에너지 기업이 몰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석유 전시회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5월 수주한 사업과 관련해 아부다비 정부, 현지 기업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5월 UAE 최대 생산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의 조광권 지분 3%를 확보, 40년간 광구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국내 최대 규모(단일 사업 기준)인 약 8억배럴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된 것이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참여는 2012년 GS에너지가 출범한 후 가장 굵직한 성과다. 이 때문에 회사 안팎에서는 "그동안 초대 대표이사로서 성과 창출에 애써 온 나 부회장의 노력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부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부다비에서의 기반 다지기를 통해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을 따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추가 수주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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