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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OPEC 감산합의 실패에도 정유업계 ‘꿋꿋’







[앵커]

지난 금요일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석유값이 더 떨어질 전망인데요. 향후 정유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미국 등 비OPEC국가들의 원유 생산을 막기 위해 중동 산유국들이 ‘죽기살기식’ 가격경쟁에 벌이면서 지난해 상반기 100달러까지 올라갔던 국제 유가가 40달러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OPEC총회에서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무산돼 유가가 더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유사들은 원유를 이전 달에 사고 정제과정을 거쳐 제품은 다음달에 파는데 유가가 급작스럽게 내리게 되면 당장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내년 매출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생산원가 감소로 수익이 좋아질 것이란 예측입니다.

[인터뷰] 이도연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원재료가 더 싸진 것이고 원가 경쟁을 더 가지고 간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기자]

지난해 유가 폭락으로 정유업계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정유업계가 유가 반토막으로 인한 재고 손실을 어느정도 털어낸 상황으로, 지금의 저유가는 오히려 정유업계의 수익구조에는 호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가가 더 내리게 되면 그만큼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손영주 / 교보증권 연구위원

“유가빠지는 것보다 제품가격이 더디게 빠지겠죠. 원유가 유달리 많이 빠지고 있으니까요. 일시적으로 실적이 나빠지지만 그것은 점진적으로 복구가 되는 것이죠”

OPEC의 감산합의 실패에도 오늘 유가 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만 0.39% 빠졌을뿐 S-Oil은 2.42%, GS는 0.7% 올랐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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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니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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