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2일 “지난달 L5 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유휴 장비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해 인수 의향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가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수백억원대일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천안 4세대 LCD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장비를 중국 트룰리사에 매각하는 등 노후 라인 정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장비 매각을 계기로 삼성디스플레이 경영 전략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L5라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용 라인을 지어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라인인 L6~L8 패널 공장과 OLED 생산 공장인 A1~A3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LCD 업체들이 최근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태에서 삼성이 LCD 라인에 대거 투자할지 또는 LCD를 포기하고 OLED에 집중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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