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철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최근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연이어 시기를 늦추면서 상장을 추진하는 비상장 자회사를 둔 상장사들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반도체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6.53%(1,100원) 떨어진 1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가 지분 42.01%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장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 9월 1만3,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해 1만7,000원대까지 올랐지만 결국 이날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3~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결정되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IPO시장 활황 덕분에 비상장 자회사를 둔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올라갔지만 최근 IPO시장이 침체하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상장을 추진하는 비상장 기업을 자회사로 둔 상장사들의 경우 IPO 전개과정을 꼼꼼히 체크해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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