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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시마회담 뒷얘기… ‘펑리수’를 아시나요?























1949년 분단 이후 긴장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중국과 대만. 66년 만에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대만에선 마잉주 총통이 나와 약 1분을 훨씬 넘긴 시간 동안 손을 맞잡고 ‘하나의 중국’임을 확인했는데요.

만찬에는 마 총통이 진먼 고량주를, 시 주석이 마오타이를 준비해 회담의 긴장감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두 정상의 건배 자리엔 없었지만 양안 협력의 화해에 기여한 식품이 있습니다. ‘펑리수’ 들어보셨나요?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나 대륙 내에서 ‘펑리수’의 인기는 단연 최고입니다. 펑리수는 파인애플 과자로, 부드럽게 녹아 씹히는 맛이 일품일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어 중국 내륙에서 월병과 함께 간식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원래 펑리수가 대만에서 유래된 음식이라고 하죠. “양국이 서로 으르렁대도 펑리수 앞에선 서로 배타적인 것 없어요. 지인이 대만에 가면 꼭 오리지널을 사오라고 당부해요. 회담 이후 인기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스 팅짜오,29·중국인)

펑리수의 치솟는 인기에 중국은 ‘중국표 펑리수’를 개발해 내수 시장부터 해외까지 수출길을 열기도 했는데요. 2010년엔 ‘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로 펑리수 업계도 매출이 1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펑리수는 중국, 대만 식품 외교의 밑거름이라 할 만 하죠.

비슷한 예가 미-소 냉전 시절 ‘코카콜라’ 입니다. 소련의 젊은 세대들이 미국 콜라에 열광하며 냉전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초코파이 역시 비슷합니다. 초코파이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죠.

현재 남북 당국회담은 열리지 않고 있지만 민간의 교류는 활발하다고 합니다. 언젠가 초코파이도 우리 한반도를 잇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을까요? /정수현기자 movingsh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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