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78%가 내년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1~2%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50%에 달했고 1% 미만을 예상한 답변이 28%로 뒤를 이었다. 3%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21%에 그쳤다. 올해 크게 늘어난 공급물량이 2~3년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김호균 하나금융투자 영업부 PB는 "실질수요는 감소하지만 시중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서울 아파트는 가격이 평균 1~2% 오르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거래비용과 유지비용을 감안할 때 주택에 대한 투자는 적정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만큼 부동산 투자자라면 주택보다는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형 부동산을 투자 유망한 상품으로 고른 전문가가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며 이어 중소형 빌딩(13%), 상가(11%)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고 답한 전문가도 8%나 됐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는 쇼핑몰 등 테마상가(19%), 아파트단지 내 상가(16%) 등 상가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오피스텔(16%), 도시형생활주택(15%) 등이 뒤를 이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