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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경제 개발을 위한 자본이 부족했던 1960년대, 믿음과 신용만으로 독일이 LG전자의 창업 초기에 지원해준 차관은 LG전자가 이만큼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이 14일 파주 LG디스플레이공장을 찾은 독일의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창업 초기 종잣돈이 부족했던 금성사(현 LG전자)에 독일이 조건없이 지원해준 자금을 바탕으로 당시 구인회 창업주와 장남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LG 그룹의 모태를 일궈나갔다. 독일 '후어마이스터'사가 500만 마르크(약 125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LG전자는 1960년대 독일에서 3,390만 마르크(약 850만 달러)의 차관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어엿한 세계 최고의 전자 브랜드로 성장했다.
LG는 최근에도 독일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독일 지멘스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50MWh 규모의 ESS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의 한 에너지회사가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에 구축하는 독일 최대 규모의 10.8MWh급 ESS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LG전자와 LG화학이 독일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날 구회장은 가우크 독일 대통령에게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직접 안내하며 LG의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부품 분야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구 회장은 LCD 세계 1등을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소개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LG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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