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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사진) SKC 회장이 연이어 미국과 중국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1일 SKC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주일간의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다시 출국하는 강행군이다.
앞서 최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의 산업·포장용 소재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99년 완공된 조지아 공장을 거의 매년 방문해왔다. 특히 올 들어서는 두 번째 방문으로 이 공장이 지난해 10월 특수 포장용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생산 시설을 증설하며 북미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는 베이징·장쑤성의 공장을 둘러본 후 2일 귀국할 예정이다. SKC는 베이징에서 폴리우레탄 원료 공장을, 장쑤성에서는 2013년 완공한 PET 필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장쑤성 공장은 SKC의 가장 중요한 해외 생산 기지다. 필름 사업은 SKC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며 중국은 세계 최대 PET 필름 시장이다. 최 회장은 현지 임직원·협력사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3월 SKC 대표이사직과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난 바 있다. 자회사인 SK텔레시스 회장직 역시 사임했다. 대외 활동에 전념하며 경영 전면에선 물러난다는 취지였다.
그럼에도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SKC 측은 "SKC 회장직을 유지하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직 사퇴를 통해 전문경영인에 힘을 실어주되 오너 일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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