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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분 매각 우선협상자에 신송식품-한화운용 컨소시엄

만기 회사채 지원이 변수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의 인수포기로 매각이 좌초되는 것으로 보였던 한국제분이 차순위협상자인 한화자산운용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에 들어갔다. 컨소시엄의 전략적투자자(SI)는 장류를 제조판매하는 신송식품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제분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송식품-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한국제분 계열사인 동아원의 회사채 만기일(18일)이 임박한 만큼 긴박하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JKL파트너스가 동아원의 만기 회사채 300억원 중 일부를 먼저 상환해달라는 조건을 수용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에 차순위협상자와의 매각 협상도 만기 회사채 조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동아원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자금여력이 없고 산업은행에 요청한 1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대출도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신송식품과 한화자산운용이 한국제분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회사채 만기 상환을 지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등 정해진 인수과정이 있어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SI로 참여한 신송식품이 장류 제조판매와 함께 밀 전분과 글루텐 제조 등 전분사업 확대 수요가 있어 한국제분 인수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신송식품은 902억원의 매출액과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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