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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IT 기술 심은 김택진, 아기공룡, 강호로 거듭나다

1군 선수 전원에게 아이패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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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박정준 선수가 아이패드로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전력분석 프로그램 'D-라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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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왼쪽 첫번째)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의 홈 마지막 경기에서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4년 만에 강호로 완전히 안착하면서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와 구단주를 맡고 있는 김택진(48) 대표가 야구단에 정보기술(IT)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새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군 전체 선수에게 아이패드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독자 선수평가 프로그램, 외국인 선수 분석 툴까지 제공하며 NC 다이노스가 단기간에 강팀으로 발돋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4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승3패로 석패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1군 진입 기준으로 2013년 이후 고작 3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다이노스의 패기에 모두 놀라는 분위기이다.

야구계와 IT업계에서는 NC 다이노스의 호성적 뒤에는 게임·IT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덕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에 IT를 적극 활용한 데다 기존 대기업과 다른 수평적 기업 문화를 야구단 경영에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 대표의 결정으로 지난 2013년부터 1군 선수단 전원에게 전력분석용 아이패드를 지급한 것은 야구단이 IT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한 독특한 시도로 평가 받는다. 엔씨소프트가 3개월간 개발한 'D-라커'라는 전략분석 프로그램을 아이패드에 깔면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스스로 영상·보고서 등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분석 프로그램을 모회사가 자체 개발한 것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구장인 마산구장 내 라커룸과 코치실, 선수단 미팅공간 등에도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선수별·팀별 데이터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NC 다이노스가 국내외 선수를 영입할 때 기존 팀처럼 여러 명의 스카우터를 파견하기보다는 데이터 분석을 우선시하게 된 것도 모회사가 게임·IT업체인 영향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NC 다이노스에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툴을 제공, 많은 인력과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올해 MVP급 활약을 펼친 에릭 테임즈와 최다승 투수 에릭 해커 등 우수 외국인 자원을 영입할 수 있었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홍보실장은 "데이터를 중시하는 인터넷 업체이다 보니 야구단에도 데이터를 활용해 우수한 용병을 찾을 수 있도록 가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게임·IT업체 특유의 수평적·탈권위적 문화도 NC 다이노스의 빠른 안착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올해 마산구장만 세 차례 이상 찾은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구단주 지위를 이용해 선수단과 직원을 따로 불러 모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면 야구단 운영에 관련해서는 이태일 NC 다이노스 대표, 배석현 단장 등과 격의 없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편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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