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손세탁 '세탁특공대'
고객 원하는 장소 30분내 출동… 빨랫감 수거해 다음날 배달 해줘
● 손세차 서비스 '와이퍼'
카매니저가 세차 후 주차까지… 픽업 영상 고객에 실시간 제공
이밥차·콕콕114 등도 인기
자취하며 직장을 다니는 정현철(34·가명)씨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2008년 입사 초만 해도 방 구하는 데 며칠을 쏟아야 했다. 자취방을 구한 뒤에는 잦은 야근 때문에 집에 오면 잠만 자기 바빴다. 빨래나 세차할 시간도 부족하고 식사도 거르기 일쑤였다. 서울 지리에 밝지 못해 맛집, 명소 등을 찾을 때 애를 먹곤 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세상에 눈을 뜨면서 그의 생활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빨래·음식부터 회식, 데이트까지 쏠쏠한 앱(Application)으로 해결하면서 상경 후 겪었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됐다.
최근 생활밀착형 앱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며 생활 곳곳의 실속 정보를 알려주고 실생활에 유용한 해법들을 손안의 우렁각시처럼 챙겨주고 있다.
우선 자취방 구하기 앱인 '직방'은 이제 자취생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따라 각종 형태의 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 워시스왓의 O2O(온라인투오프라인) 서비스인 '세탁특공대'는 빨래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 직장인·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30분 내로 출동, 세탁물을 수거하고 다음날 깨끗하게 배달해준다. 세탁물은 서울 시내 호텔과 제휴한 세탁소에서 세탁한다. 가격도 일반 세탁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 세차 관리로 애를 먹는 경우라면 O2O 배달 손세차 서비스인 '와이퍼'를 써 볼만 하다. 앱으로 세차를 예약하면 카매니저가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와 차량을 세차장으로 몰고 가 세차한 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갖다 놓는다. 가격도 일반 손세차장과 동일하다. 자동차를 픽업해서 이동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요리초보라면 레시피 앱인 '이밥차'를 사용할 만하다. 말 그대로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의 준말이다. 어플에 뜬 각종 요리를 터치하면 필요한 재료부터 조리단계별 사진과 설명이 뜬다. 밥·국·찌게·밑반찬 등 종류별로 카테고리를 나눠 놓아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데이트 장소가 궁금하다면 '서울데이트팝'을 쓰면 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용과 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 후기까지 볼 수 있다. 맛집이 궁금하다면 이달초 KT CS가 내놓은 '콕콕114'가 좋다. 114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와 방문 결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을 추천해 준다. '여기가 재방문 Best', '점심 뭐 먹지', '썸녀가 필요할 때', '요즘 여기가 대세' 등도 직장인과 20~30대가 즐겨 찾는 테마를 중심으로 인기 음식점의 랭킹정보를 제공한다. 추천 장소한 길 찾기도 가능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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