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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특집] 롯데주류, 클라우드 맥주

독일 '프리미엄 호프'로 살려낸 깊고 풍부한 맛

클라우드 330병

롯데주류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맥주 '클라우드(사진)'로 맥주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클라우드는 출시 2개월 만에 수도권 입점율 99%를 기록한 데 이어 약 11개월 만에 1억 4,000만 병 판매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는 국민 1인당 약 4병씩 마신 꼴로, 팔린 병을 일렬로 눕혀 놓을 경우 서울에서 뉴욕까지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말 맥주 제1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5만㎘에서 10만㎘로 늘리는 증설 공사도 완료했다. 2017년 제품 생산을 목표로 6,000억원을 투자, 충주 메가폴리스 내에 연간 생산량 20만㎘의 맥주 제2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클라우드의 연간 생산량은 30만㎘로 증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라거 맥주 중 독일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발효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국가에서 채택하는 제조법이다.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원료를 엄선하는 것도 특징이다.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호프는 맥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 클라우드는 최고급 호프로 분류되는 체코산 사츠 호프와 맥주 본고장 독일의 최고급 호프인 사피르, 허스부르크 등을 조합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살렸다. 사츠 호프는 일반 맥주에 사용되는 호프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확량이 적지만 특유의 맛과 향으로 맥주 마니아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품종이다.



이와 함께 독일 프리미엄 호프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호프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롯데주류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발판 삼아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맥주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 진출했다. LA 지역을 중심으로 업소, 마트, 주류 전문 매장 등 140여개 점포에서 클라우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량이 하루 평균 1,400병에 달하며 예상수요를 훌쩍 뛰어 넘어 2주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고급 원료를 사용해 맥주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독일식 정통 맥주를 내놓았다"며 "수요에 부응해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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