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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올 3·4분기까지 LIG넥스원·이노션·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을 잇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며 기업공개(IPO) 주관사 1위를 차지했다. 회사채 발행 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선두를 달렸다.
블룸버그가 1일 발표한 올 3·4분기 누적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실적집계 순위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9,646억원(14건) 규모의 IPO를 주관해 시장점유율 34.26%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4분기 중 경보제약과 세미콘라이트의 상장 주관사를 맡았고 3·4분기에도 LIG넥스원·이노션·파마리서치프로덕트·흥국에프엔비·동일제강 등 우량기업을 대거 주식시장에 올렸다. 전통의 IPO 명가인 한국투자증권은 4,792억원(11건)을 공모해 NH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17.02%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에스쇼핑을 비롯해 AJ네트웍스·픽셀플러스 등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올 들어 토니모리와 아이콘트롤스의 상장 주관 업무를 진행한 KDB대우증권이 3위를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은 2,782억원(5건)을 공모했으며 시장점유율 9.88%를 기록했다. 미국계 씨티그룹이 이노션과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주관사단으로 참여하며 4위(7.05%)에 올랐다. 지난해 3·4분기까지 35.36%의 시장점유율로 2위에 올랐던 삼성증권은 4계단 하락한 5위에 그쳤다.
올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국내 IPO 시장의 규모는 2조8,1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1% 증가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을 포함해 총 70개 기업이 새롭게 상장했다.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과 유상증자 등 주식모집매출(ECM) 부문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의 포스코 지분 및 동부제철의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 거래를 성공시킨 NH투자증권이 1조9,378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하며 30.05%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씨티그룹(7,773억원·12.06%)이 2위, 크레디트스위스(5,616억원·8.71%)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회사채 공모시장에서는 KB투자증권이 LG전자·한국타이어·이마트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며 총 5조6,603억원의 거래액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KB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6% 오른 18.17%를 나타냈으며 총 112건의 거래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5조4,108억원으로 2위(17.37%)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4,234억원으로 3위(14.20%)를 기록했다. 상위 3곳 증권사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회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기업은 LG전자로 77차례에 걸쳐 7,500억원을 조달했다. GS에너지도 6,000억원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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