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고준샤·光潤社) 주주총회를 열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주식 50%를 확보한 후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으로 부터 주식 1주를 받아 지분 50%+1을 확보해 광윤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동빈회장의 광윤사 지분은 38.8%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를 통해 동생 신동빈 회장 압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광윤사(28.1%) 이외에 종업원 지주회(27.8%),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가족(7.1%), 임원지주회(6.0%), 롯데재단(0.2%) 등이 나눠갖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를 장악한다고 하더라도 “신동빈 회장의 그룹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 측이 광윤사 의결권을 확보하고 차후 소송과 주주 설득을 통해 종업원 지주회 지분 등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광윤사와 종업원지주회 지분을 합하면 55.9%로 반수를 넘어 롯데홀딩스를 장악할 수 있다.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롯데 경영권 분쟁의 향배는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의 입장에 달려있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재연됨에 따라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과 면세점 재입찰 심사 등 향후 개혁 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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