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 7월 중순에 선보인 '프레시안 더 건강한 브런치 후랑크(사진)'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프레시안 더 건강한 브런치 후랑크는 CJ제일제당이 '홈메이드 브런치' 식문화를 주도하고 냉장햄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한 브런치 전용 후랑크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억원을 달성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후랑크 제품 대비 30%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육즙이 풍부하다', '맛있다'는 경험담과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일부 매장에서는 물량 공급까지 차질이 빚어지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발생했다. 편의식 증가와 브런치 대중화로 집에서 브런치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시식코너나 제품을 직접 구매해 맛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햄 느낌보다는 고기를 씹는 것 같다" "해외에서 먹어봤던 정통 후랑크 맛이다" "육즙이 많고 톡 터지는 식감이 기존 제품과는 너무 다르다" 등 반응이 뜨거웠다. CJ제일제당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제품 특장점 및 활용을 알리고, 레시피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더 건강한 브런치 후랑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제품의 콘셉트와 차별화된 맛과 품질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우면서도 특화된 제품을 시도했다는 것. 특히 먹방 열풍 등으로 브런치는 외식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브런치 메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도 큰 것으로 꼽힌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 역시 인기 비결로 회자된다. 이 제품은 고기를 굵게 썰어 넣어 고기를 씹는 식감과 육즙이 풍부하다. 유럽 정통 수제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콜라겐 대신 돼지 소장에서 지방과 점막을 제거해 만든 천연 돼지장을 케이싱으로 사용했다.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한 입 베어 물 때 톡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산 돼지 뒷다리 살로 만든 '오리지널'과 상하치즈를 넣어 고소한 '리치치즈' 총 2종으로 구성됐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 담당 과장은 "기존 후랑크 제품과는 맛과 품질을 차별화 시켰고 콘셉트도 브런치에 초점을 맞춰 특화시킨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냉장햄 시장에서 브런치 식문화 트렌드를 확산하고 성장의 축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