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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세계 최대 유량계 교정설비 구축

평택에 유량연구센터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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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현 우진 대표이사가 7일 평택 유량연구센터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진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로 발전소 냉각재(주급수)의 공급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오차까지 교정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전용 계측기 전문기업 우진은 7일 경기도 평택에서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내 유량계를 교정하고 유량 측정 기술과 초정밀 유량계를 개발하는 전문 연구기관인 유량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유계현 우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유량연구센터는 미국기계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레이놀즈 수와 배관 구성 기준에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세계 유량 교정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으로 시작한 유량연구센터 건립 사업에는 지난 3년간 55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발전소의 냉각재 역할을 하는 주급수의 유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발전소의 성능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유량계는 물론 유량계의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교정기술이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미국의 알덴 연구소와 일본의 국가측정표준기관(NMIJ) 등만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그마저 정확한 교정이 아닌 계산과 추정에만 의존해왔던 게 한계로 지적됐다.



국내 발전소 역시 열출력을 올리기 위한 정확한 방법인 유량 측정을 하지 못하고 보조적인 수단인 온도와 압력 측정에만 의존했다. 이번에 우진유량연구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발전소들은 앞으로 정확한 유량계를 바탕으로 주급수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우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유량계의 최대 교정 범위는 시간당 4,500㎥에 불과해 대형 유량계를 교정할 때 외국 설비와 기술에 의존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면서 "우진의 유량연구센터의 교정범위는 이보다 3배 넓어 차세대 원전의 주급수 유량계까지 교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체 흐름의 형태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되는 레이놀즈 수를 기준으로도 그동안 세계 최고였던 일본의 NMIJ를 크게 앞질러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급수 유량 교정 시장은 2020년까지 6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진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유량계 계측 시장에서의 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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