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채권매수청구권 행사 후 4개월 만에 채권단 복귀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보증보험 위주 지원할 것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난 6월 성동조선해양의 채권단에서 탈퇴한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무보가 채권단에 복귀하면서 성동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는 19일 중소조선사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 자율협약 채권단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무보는 지난 6월 “보증 전담기관으로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을 안정적으로 하려면 채권단 탈퇴가 불가피하다”며 채권단을 나갔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의 경영협력 협약이 체결됐고 주관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무보의 채권단 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무보는 기존 채권액 범위 안에서 지원을 재개하고 ‘선수급환금보증(RG)에 대한 보증보험’ 위주의 지원을 한다는 조건을 걸고 채권단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RG는 조선업체가 선주에게 선박 건조 등에 사용될 선수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회사 보증을 말한다. 조선업체가 선박을 약속한 시기에 건조 못 하거나 파산했을 때 보증기관은 선주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준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어려움에 처한 조선업 지원과 관련된 무역보험공사의 역할을 판단한 의사결정”이라며 “무보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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