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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수험생, 너희들은 성형광고에 포위됐다"





















‘대한민국은 성형 공화국?’, ‘유커들의 관광은 성형으로 시작해서 성형으로 끝난다?’

대표적인 성형 관광 국가가 된 대한민국. 일 년 내내 성형외과들의 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11월 두 번째 주가 지나고 나면 ‘특정 대상’을 상대로 낯 뜨거운 마케팅 전쟁을 벌입니다. q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이 전쟁의 시작은 2008년 비급여 유인 행위가 위법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경쟁적으로 성형외과들은 자극적인 문구와 사진으로 수험생들을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치열해도 너무 치열해졌습니다. 2011년 618건에 머무르던 성형 광고 심의 건수가 작년에는 무려 3,613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증가한 선정적 광고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험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SNS를 통한 광고는 뷰티 소셜커머스를 통한 결제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이어져 전문의와의 상담 없이 무분별한 수술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일함을 비판합니다. 현재 성형 광고 심의는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에 의탁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점이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입니다. 의사들 집단인 대한의사협회가 ‘자기들 식구’의 행위를 객관적으로 감독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여러 여성단체들은 국회에 독립된 심의 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능을 마치고 인생의 시작점에 선 수험생들이 어른들의 ‘빗나간 상술’에 희생되지 않도록 보건당국의 확실한 보호장치가 필요합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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