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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시장 개장 1년만에 387배 성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421억

오는 17일 개설 1주년을 맞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거래규모가 개장 첫 달에 비해 387배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이번달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21억원으로 지난해 11월(1억868만원) 대비 약 387배 증가했다. ETN은 국내외 주식·채권·원자재 가격 등으로 구성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증권사가 발행한다. 거래소에 상장되기 때문에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만기가 있고 5종목만으로도 기초지수를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ETN의 월별 일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3월(12억8,704만원) 처음 1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8월(152억1,631만원)에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 거래대금은 ETN 거래 첫날이던 지난해 11월17일 6,559만원에 그쳤으나 이달 6일 473억8,387만원에 달했다. 3일에는 660억5,981만원의 ETN이 거래돼 역대 최고 일일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더불어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9,393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이달 들어 평균 455만2,612주로 약 484배 증가했다. ETN이 해외 고배당지수, 원유선물지수처럼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 변동성 위험을 줄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조병인 거래소 ETN시장팀장은 "개별 주식 5개 종목만으로도 기초지수를 구성할 수 있어 ETF와 비교해 위험분산 효과를 누리면서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개월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N은 'octo 자동차 TOP5 ETN(22.3%)' '삼성 화학 테마주 ETN(16.6%)' 'octo 화학 TOP5 ETN(11.3%)' 'octo 하드웨어 TOP5 ETN(10%)' 등이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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