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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SNS 내 여론은 획일화된 교육이 불러올 수 있는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트위터 아이디 '순간과 영원'은 "좌파 국정 교과서든 우파 정권의 교과서든 동의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토론하는 게 교육"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아이디 'Byeonghyeon Ham' 역시 "권력자의 의지가 반영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번 방침이 박정희 정권의 쿠데타나 유신 등 과오를 미화하거나 왜곡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아버지를 향한 박 대통령의 사부곡이 국정 교과서 집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디 'Veritas Lux Mea'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 탄신 100주년에 맞춰 국정 교과서로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카드뉴스 '비정상의 정상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최근 제작, 이번 문제와 관련한 각계 반응 및 과거·해외 사례 등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네이버 아이디 'papa****'는 "한 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교과서를 단 한 곳, 그것도 국가 기관에서 만든다는 건데 어떤 책이 나올지 안 봐도 뻔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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